일기

교환학기. 무조건 좋은것인가

네민 2020. 4. 21. 09:04

교환학생이 된지 2개월하고도 반이 지났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원래는 한학기였던 교환학기를 더 연장할 수 있는 기회를 받았다.

엄청 좋은 기회이지만, 나의 소심한 성격탓인지, 언어문제인지 (어쩌면 둘 다 이겠지만) 계속 학기를 이어갈지 고민이 된다.

여기와서 깨달은게 있는게, 외국에 와서도 나는 결국 집에 있는걸 가장 좋아한다는 것이다.

정확히 말하자면, 혼자 보내는 시간을 좋아한다.

처음 여기에 온뒤, 각종 교환학생 행사와 수업을 듣느라고 24시간 새로운 사람들을 만났다.

그러던 와중에 다래끼가 나서 하루정도 혼자 시간을 보낸적이 있었는데

혼자 이어폰으로 좋아하는 노래를 들으면서 가고싶었던 장소를 가는데 얼마나 행복하던지

친구를 많이 사귀고 싶고, 당연히 교환학기동안 외롭고 싶지 않지만

사람을 만날때 에너지가 많이 드는건 사실이다. 막상 친구들과 놀면 재밌고 잘 놀지만

혼자있을때보다 몇배의 노력이 필요하다. 왜 그런지 이유에 대해서 생각을 해봤는데

1. 친구들과 잘 지내고 싶다는 욕구

2. 소외되고 싶지 않은 불안감

3. 끊임없이 어떻게 대화를 이어가지?에 대한 스트레스

이렇게가 문제인거 같다.

 

사실 이건 항상 나에게 딜레마이다

 사람은 혼자서 살 수 없다. 사회적 존재이다. 지금 셀프감금 상황만 봐도 그러니까. 그리고 나는 사람들과 어울리고 싶다. 너무 혼자 오래있으면 불안하고 우울해진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사람들과 어울리는게 힘들다.

어떻게 하는게 좋은걸까? 내가 남 눈치를 너무 보는걸까?

사실 가장 좋은것은 내 행동에 자신감을 가지고, 눈치를 보지않고, 편하게 대하는것이다

그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든, 나의 인생에 크게 영향을 끼치지않을것이다

말 끝을 흐리지 않고, 분명한 태도로 말해야한다.